대한민국vs일본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3차전 리뷰 축구라는 스포츠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이겨야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린듯하다. 지금 세대들에게 한일전의 의미가 예전처럼 크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축구를 시청하는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앞에 말한 것처럼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마인드로 무장이 되어있다. 오늘 경기는 사실상 스코어로 이겼지 경기내용적으로는 진 경기다.
그럼에도 조금 위안이 되는 것은 어린선수들임에도 한일전 여부와 상관없이 투지있게 경기에 임했다는 점이다. 축구에서 육탄방어가 필요한 순간에는 당연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실제 국가대표 선수가 몸을 날려가면서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경기내용은 졌지만 결국 축구라는 스포츠는 골을 넣는 팀이 이기는 스포츠다. 우리는 골을 넣었고, 일본은 골을 넣지 못했다.
8강전 경기가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다. 사실 일본의 경기력을 보면서 오히려 일본보다 인도네시아가 더 간결하게 축구를 효율적으로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롱스로잉을 이용한 세트피스도 그렇고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다음에 슛팅으로 이어지는 플레이를 보면서 하나된 팀으로 제대로 된 축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오늘 일본전에도 그렇듯이 분명 한명 한명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그렇지만 정말 패스를 줘야할 때
본인이 해결하는 모습 등이 보였다. 물론 골을 성공시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좋은 찬스를 날려버리는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일본이 스코어에서 우리에게 졌지 경기내용적으로 진 것이 아니다. 단지 골 찬스를 못 살렸을 뿐이다.
아마도 인도네시아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라면
오히려 일본보다 더 어려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전혀 잃을 것이 없는 인도네시아와 아시아의 강호 대한민국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경기에 패배해도 본전이지만 최소 올림픽 진출권까지 노리고 있는 우리 U23 대표팀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다. 아무쪼록 잘 준비해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래저래 재미있는 경기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감독으로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