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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의사 파업 휴직까지 마지막 일주일.. 남편육아휴직 남자육아휴직 육아휴직 이야기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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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10일 정도가 남고나서 빨리 육아휴직을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정말 더욱 간절했다.

막상 휴직이 됐든 퇴사가 되었든 떠나게 되면 빨리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는건 매한가지인가보다.

 

그래도 회사 내 아끼는 동생이 후임이라서 인수인계를 제대로 못해주고 남아서 고생할까봐

열정적으로 인수인계를 하고 있지만 인수인계라는것이 떠나는 사람에게는 잘해야 본전

못하면 마음이 떠났다는 둥 대충했다는 둥 분명 구설수가 나올 것이다.

 

그럼에도 여태껏 그래왔듯이 나는 소신껏 정성스럽게 최대한 마음을 부여잡으면서 일을했다.

참 사람일이 웃긴게 일부러 인수인계를 하려고 나름 회사 생각한답시고 병원일까지 미뤘는데

의사들이 파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면서 또 드는 생각이 있었다. 지금까지 봐왔던 회사의 모습을 봤을 때

내가 인수인계한다고 병원까지 미루고 한들 이사람들이 고마워할까? 제대로 잘 하고 간다고 생각할까?

라는 질문에 역시나 제대로 NO 였다.

 

괜한 착한마음, 양심적인 나의 마음에 따른 행동은 결국 나 스스로에게만 인정을 받는다.

아! 그리고 거래처에서도 ㅎㅎ 회사 내 사람들에게는 시기질투와 이간질 유언비어 등으로

제대로 평가 못받았지만 그럼에도 거래처에서는 많은분들이 감사함을 표했다.

 

충격적이었던건 1년넘게 정말 제대로 일을 했는데, 나를 칭찬하는 사람을 처음봤다는 회사 상사의 말이었다.

사실 그렇게 사내에서 인정받고 싶을만큼 그리고 본받고 싶을만큼 능력적으로나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거의없다. 그래서 나는 나름 충격적인 이런 이야기에도 덤덤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나는 몸담았던 회사에서 언성히어로가 되고자 했다. 목표가 그런게 아니고 모두를 위해서 나 자신을 희생했었다.

나의 실적과 이익 보다는 회사 전체의 그룹 전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했다.

그결과 나의 재평가는 항상 퇴사를 하거나 이직을 했을 때 제대로 나왔다.

 

그거면 되었다. 이번 회사에서도 과연 어떨까?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또 치열하게 보내야할 시간이다.

마음이 조급하다. 경제적인부분도 그렇고 아직 정부에서 통상임금의 몇% 주는지도 모르겠고

그럼에도 조급함보다는 차근차근 눈앞의 일을 잘 해결해나갈 것이다.

 

그래왔듯 상황을 부정하거나 거스르기보다는 받아들이고 방안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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