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휴직

최선을 다할뿐 남편육아휴직 남자육아휴직 이야기 3화

728x90
반응형

회사에서 성과급으로 꽤 많은 돈을 받았다. 그래도 전 직장에서 기본급 300% 받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금액이 통장에 찍혔다. 하지만 전부터 미뤄왔던 아내의 핸드폰 교체(아이폰15프로) 그리고 뱃속에 아기의

추가적인 기형검사를 위해서 양수검사를 해야했는데 이게 또 비급여에 200만원 넘는 비용이 발생해서 두가지 건으로

통장에 찍혔던 성과급은 증발했다 ㅋㅋ

 

부모의 선택으로 넘겨지는 양수검사인데 이게 또 부모입장에서 돈 아끼자고 안하기도 참 뭔가 그랬다. 이럴 땐 정말 돈이 많지 않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속상하기도 했다. 돈 걱정없는 세상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또 다시 경제적 자유에 대해서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간호사는 워낙 이런 경우가 흔하지만 덤덤하게 검사 하실지 안하실지 두분이서 상의하고 오세요~

라는 간호사의 말이 참 그랬다.

 

아무튼 2화에서 얘기했듯이 3월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가기로 했고, 나는 팀원과 관리자분들을 제외하고는 이 사실을

얘기하지 않은체 묵묵히 내일을 하고있다. 이러나 저러나 나중에는 말이 나올 것이다. 육아휴직 들어가니까 일을 대충했다는둥의 얘기나 인식이 무조건 나올 것이다. 분명히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님에도 완벽할 수 없기에 어떠한 실수나 부족한 면이 보인다면 전과 달라졌다는 둥의 이런 반응들이 나올건 분명하다.

 

왜 이러한 반응들에 증명을 해야되는지, 물론 누군가가 증명을 하라고도 안했지만 억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없다.

9번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욕먹는게 사람이다. 그렇다고 미리 억울할 필요도 없지만. 그저 묵묵히 내 할일을 할 뿐이다.

 

입술이 터지고 여전히 고민이 많아서 일하는 와중에도 한숨이 쉬어지고 태어날 애기가 그 큰수술을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아파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도 이렇게 일을 해야된다는 사실이 서글프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나 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해야한다. 그것이 가장의 숙명이고 부모의 소명일 것이다.

 

나의 부모님이 그랬듯. 아직 잘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앞으로 육아휴직 전까지 채 20일이 안남았다.

일단 6개월을 말씀드려서 6개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육아휴직 연장얘기를

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런일이 안생기길 바랄뿐이다. 또 그 때까지 최선을 다할뿐이다.

728x90
반응형